■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27일 금요일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광수 국민일보 기자
- "유가 200원 올랐는데, 유류세는 65~80원? 상승분 상쇄효과 없어"
- 李 "석탄발전 당장 끌 수 없다"..LNG 가격 급등에 탈탄소 되돌리기?
- LNG, 영하 270도 이하로 액화 등 보관어려워 가격 변동폭 매우 큰 크고, 전기료 체계에서 중요
- LNG값 오를 경우 바로 전기요금 인상되는 구조..걱정돼
- 전쟁 장기화할 경우 美, 유가 상승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상할 것
- 美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 나타날 경우 원달러 환율 더 올릴 것
- "인플레 압력으로 금리 낮추는 경로 거의 사라지고 있어"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1척당 30억원원 받겠다"..통행료 유가상승 부담으로
- SK그룹, 30일부터 전 계열사 차량 50부제 시행
- LG그룹 점심시간 사무실 자동 소등
- 쓰리랑카 주4일제, 방글라데시 대학 휴교령, 파키스탄 학교 2주간 폐쇄
- 유럽 슬로베니아, 연료 배급제 하루 50리터까지만 판매
- 독일, 주요소 기름값 1일 1회만 가격조절 가능토록..잦은 변동 금지
- OECD 韓 성장률 2.1%→1.7% 하향 조정..韓, 에너지 의존도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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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 두 번째 키워드 살펴볼까요? “에너지 인질 잡은 이란!” 지금 이란 전쟁이 완전히 에너지 전쟁화가 돼 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대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2차 석유 최고가격 제도 시행이 되는데요.
◇ 이광수 : 네, 맞습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최고 도매 가격이 리터당 1,934원으로 오릅니다. 지난 13일부터 2주간 적용됐던 1차 최고가격보다 210원이 인상되는 겁니다. 경유와 등유 최고 가격도 리터당 210원 오른 1,923원, 1,530원이 적용이 됩니다. 뒤에서도 설명드리겠지만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기로도 했지만 공급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한 모습으로 지금 판단이 됩니다. 소비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소매 가격은 당연히 이보다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2차 최고가격제 적용 시 최종 소비자 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 초반 수준까지 오를 것이다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1차 석유 최고가격 고시가 적용되는 2주간 경과함에 따라서 이번에 다시 2차 최고가격을 예고한 거고요. 2주 뒤에 유가가 더 오르면 3차 최고가격제 이렇게 제시할 수 있을 텐데 그때 유가가 어떻게 될지, 그때 상황을 봐야 되겠지만 전황이 개선되지 않고 국제 유가가 더 올라간다면 더 올라갈 상황도 있는 거죠.
◆ 조태현 : 기자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거는 도매 가격이고, 소매 가격으로 치면 이제 리터당 2,000원은 거의 넘을 것으로 지금 보고 있어요. 자, 그런데 유류세 인하 폭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단 말이죠. 유류세 인하 폭, 휘발유 7%, 경유 10%에서 15%, 25%로 각각 확대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거는 부담이 좀 줄어들긴 하는 겁니까?
□ 이정환 : 이제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리터당 유류세가 지금 계산해 놓은 값이 있는데 763원에서 휘발유의 경우 698원으로 65원, 결국 200원 올랐는데 65원 준다는 얘기고 경유는 523원에서 436원으로 87원 더 하락시켰는데 아무래도 경유가 물류에 있어서는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경유가 산업용으로서도 역할이 훨씬 중요하거든요. 휘발유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할인 폭이 클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는 덧붙여야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아무래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름값이 오른 것들은 휘발유나 경유는 한 200원가량 올랐는데 이 200원가량만큼은 상쇄하지 못할 거고 휘발유의 경우에는 150원 정도, 경유는 120~130원 정도는 오를 거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종 소비자 가격이 2,000원대 초반까지는 가지 않을까라는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제 퇴근할 때 주유소를 봤는데 너무 피곤해 갖고 못 들리고 그냥 갔거든요. 지금 좀 후회하고 있는… 오늘부터 또 오를 거 아니에요. 자, 그런데 여기서 두 분께 약간 좀 곤란한 질문 드려보도록 할게요.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가 ‘추경하지 말고 그냥 20조 원으로 유류세 제로로 해라’ 이런 제안을 했거든요. 이 제안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정환 : 근데 유류세 인하뿐만 아니라 이게 소비도 문제가 되고 이게 결국은 추경을 한다는 게 근본적으로 에너지 바우처도 주고 전기세도 연결돼 있고 그러니까 유류세만 깎아도 될 것은 사실 아니거든요. 천연가스 쓰는 사람은, LPG 쓰는 사람은 이거 어떻게 할 겁니까? 정부 입장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소비 진작까지, 그리고 수요가 떨어지게 되면 소상공인까지도 어려워지다 보니까 포괄적으로 하겠다라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유류세만 갖고 이게 될 거냐. 그러니까 정부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를 다 고려해야 되다 보니… 근데 이준석 대표 입장은 제가 이해하기로는 한 번에 임팩트 있는 정책을 하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치권이니까요. 그게 좀 다른 것 같다. 정부는 이렇게 다 보살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게 추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이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냥 여담으로 여쭤봤고요. 어젯밤 동네마다 주유소가 0시 전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라는 소식도 전해져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거죠. 간밤에 국제 유가 어땠습니까?
◇ 이광수 : 네, 간밤에 국제 유가 사실 올랐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을 종전에 대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은 못 믿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5.8% 올랐고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종가도 배럴당 94.48달러로 4.2%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흘 더 협상 기한을 늘리겠다고 했을 때 일부 장중에서는 국제 유가가 내려갈 수는 있었을 텐데 이게 지금 추세를 갖추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실제로 전황이 축소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국제 유가는 계속 내려갔다가 크게 올라가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조태현 : 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변동성이 굉장히 큰 상황인데요. 10일 동안 또 연장을 한 걸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와요. 시장 쪽에서는 이 정도면 그래도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라는 의견과 이거 잘 안 되니까 또 연장한 거 아니냐 이렇게 나쁜 소식이다 보는 의견도 있어요. 교수님, 이거 우리 어떻게 대응하고 대비를 해야 됩니까?
□ 이정환 : 일단 협상은 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는 나오고 적어도 그것에 대한 컨센서스는 갖힌 것 같아요. 그냥 거짓말로 서로 다투면서 협상을 안 하는 것 같지는 않다라는 의견들은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결과가 어떻게 될지가 또, 장기화됐을 때 한 번 잘못되면 크나큰 폭격 같은 것들이 이어지게 되고 에너지 시설을 폭격한다는 것들은 이란을 재기 불능으로 거의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닐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서로 경각에 놓고 하는 협상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계속 뉴스에 나오고 있지만 이란이 핵 주권을 가져가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면서 협상이 또 잘 안 진행된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워낙 대립 관계가 첨예하다 보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잘 끝나면 좋은데, 이란 입장에서도 핵 주권을 뺏기게 되면, 특히 우라늄 같은 것들 이미 농축해 놓은 것들을 다 없애라, 밖으로 보내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게 섞여 있는 것 같아요. 그게 협상하는 건 나쁘지 않은데 워낙 지금 조건들이 나오는 것들이 흔히 말해서 험악하다 보니까 이게 잘될까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런데 트럼프는 되게 요즘 보면 조급하고 궁지에 몰린 것 같긴 하죠.
◇ 이광수 : 네, 맞습니다. 지금 이렇게 계속 말을 바꾸는 거 보면 지금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판단이 되고 있어서요. 지금 실제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파키스탄을 통해서 메시지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은 맞대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11월에 중간선거가 있잖아요. 그래서 빨리 끝내려고 하고 있고, 이란 같은 경우에도 지금 물러서면 사실 얻는 것이 없기 때문에 쉽게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네, 최근에 텍사스에 이어서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마러라고, 플로리다에서도 선거에서 패배를 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굉장히 예민해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자, 지금 이란 쪽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징수하겠다, 또 후티반군을 통해서 홍해 쪽도 막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우리에게는 굉장히 불확실성이네요.
◇ 이광수 : 맞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 이런 것을 거론하면서
◆ 조태현 : 얼마나 받겠답니까?
◇ 이광수 : 네, 지금 30억 원 수준으로 받겠다라는 겁니다.
◆ 조태현 : 선박 1대가 한 번 통행하는데 30억 원.
◇ 이광수 : 1회 통행료가 30억 원입니다. 굉장히 비싸죠. 그래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인도 TV 채널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도 비슷한 얘기를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서 하고 있는데 이게 30억 원 내면 그러면 통과해 주는 거야?라고 이렇게 좋아할 것이 아니라 사실 믿을 수가 없죠. 거기에 기대도 있다라고 하고,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고착화가 된다라고 하면 나중에 전쟁이 끝나가는 분위기에도 30억 원 내는 것이 고착화된다 그러면 우리 에너지 값이 더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불확실한 상황이고, 이란이 협상의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지 실제로 30억 원 내면 통과시켜주기 위한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협상의 일환으로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렇게 국제법상으로는 통행료를 부과하는 거, 이거는 불법인데요. 지금 국제법이 통하지 않는 나라들이라 다들 참 골치 아픕니다. 카타르 에너지 이야기도 한번 볼까요? 우리 LNG 수출을 해주는 나라잖아요. 그런데 카타르 에너지에서 결국 불가항력을 선언을 했어요. 이렇게 되면 단순히 우리가 LNG를 못 받는 걸 떠나서 난방비, 가스비, 그다음에 전기 요금 이런 것도 오를 가능성이 생긴 거 아닙니까?
□ 이정환 : 최근 대통령께서 얘기하신 게 ‘석탄발전 지금 당장 끌 수 없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석탄 발전을 당장 끌 수 없다는 이야기는 LNG랑 석탄 발전의 특징이 하나가 있는데 빨리 돌리고, 빨리 멈출 수 있는 그런 전기 자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원자력 발전 같은 거 한 번 셧다운하려고 그러면 일주일씩 걸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기 수요에 굉장히 많이 쓰이고, LNG라든지 흔히 말해서 이제 발전 같은 것들은 일시적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수요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차원인데 지금 LNG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라갈 거라고 예측을 하다 보니까 석탄을 더 떼서라도 가격을 안정시키고, 원래는 석탄 에너지, 석탄 발전이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좋지만 탄소 에너지를 배출하기 때문에 탈탄소화의 적이기 때문에 석탄 발전소를 없애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어쩔 수 없이 다시 가동을 멈추지 말고 좀 돌려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LNG 가격 같은 것들이 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원유는 보관이 쉽습니다. 원유는 액체이기 때문에. 근데 이 LNG 같은 경우는 액화를 시켜서 해야 되는데 거의 영하 200도까지.
◆ 조태현 : 끓는점이 거의 영하 270도 라고 그래요?
□ 이정환 : 270도인가, 거의 절대온도로 가져가게 되면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 폭이 훨씬 큰데, LNG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최종적인 전기를 공급하는, 그러니까 전기를 일시적으로 공급하거나 줄이는 이런 단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기료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가거든요. 그게 확 올라가게 되면 전기료가 거의 바로 올라가게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좀 걱정이 많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연말에 이게 장기적으로 길어지게 되면 연말에 LNG 재고를 늘려야 되는데, 왜냐하면 LNG가 흔히 말해서 난방용으로도 쓸 수가 있기 때문에 전기 생산도 있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계속 수요가 좀 늘어나게 되고 이런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보니까 석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다만 카타르에 대해서는 예전보다는 의존도를 많이 줄였다. 예전보다 많이 줄였다는 이야기는 하면서 그래도 피해를 좀 줄여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보고 마지막 키워드로 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가지 지시를 하고 있는데요. 이 지시 가운데 하나가 출퇴근길에 노인의 무임 승차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이거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 이광수 : 네, 여러 가지 이유가 나옵니다. 차량 5부제를 지금 시행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출근을 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되잖아요.
◆ 조태현 : 그러니까 혼잡도를 줄여야 되니까.
◇ 이광수 : 네, 그래서 이런 부분들. 그래서 냉방 전력 같은 걸 쏟아붓는 대신에 이용객을 분산시켜서 전력 소비 효율을 높이자 이런 의미는 될 수 있는데 일각에서는 어차피 노인분들의 이용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차량 운행 대수를 5대 하던 거를 3대로 줄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크게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두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지금 전혀 관련 없이 또 이와 관련해서 적자도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지금 논란이 커지고 있어서 정부가 일단은 검토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어떤 식으로든 대책은 나올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조금 더 살펴보고 마지막 키워드는 교수님과 주로 이야기하게 될 것 같으니까 이번에는 광수 기자한테 두 가지 더 브리핑을 요청드려보도록 하죠. 개인들 이야기했고, 정부도 이야기했고, 기업들도 에너지를 줄여야 된다는 의무감,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에너지 절감 방안 어떤 것들을 내놨습니까?
◇ 이광수 : 네, 대기업 중심으로 지금 에너지 절감 방안 내놓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이 SK그룹입니다. 30일부터 전 계열사가 차량 5부제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번호판 끝자리에 맞춰서 요일별로 차량 진입을 아예 막겠다는 건데 공공기관 수준으로 강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거고, 점심시간 그리고 퇴근 시간 후에 사무실 켜져 있는 곳들이 있잖아요. 거기를 전체 소등을 의무화한다고 하는 거고,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에도 한 층씩 건너뛰는 격층 운행을 하거나 3~4층 이하 저층은 계단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발로 뛰는 에너지 절약 실행하겠다라는 부분입니다. LG그룹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정해진 시간이 되면 사무실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하고 있고요. 생산 현장의 공장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LG전자 같은 경우에는 모든 사업장에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서 어디에서 에너지가 새고 있는지, 전기가 새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잡아내겠다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진짜 뭐랄까요? 굉장히 다급함 같은 것들, 필요성이 느껴지긴 하는데요. 끝으로 LPG 배급제 같은 다른 나라들 상황도 한번 살펴볼까요?
◇ 이광수 : 네, 우리나라만 이런 상황인 것은 아니라고 해요. 전 세계가 지금 기름이 없으면 이렇게 일상에 지장을 받는구나 이런 것을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아시아권은 중동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쪽에서 타격이 큰데 스리랑카 같은 경우에는 공공기관과 학교를 대상으로 차라리 아예 근무하지 마, 주 4일 근무제가 도입이 됐다라고 해요. 그리고 연료 배급제도 시행을 한다고 하고요. 방글라데시 같은 경우에도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 25도 이하로 낮추는 것을 금지했다고 하고, 파키스탄은 학교를 2주 폐쇄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보다 더 타이트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유럽 같은 경우에도 슬로베니아가 지난 22일 유럽연합 국가 중에 처음으로 연료 배급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 개인 운전자 같은 경우에는 하루 최대 50리터까지만 연료를 살 수 있고 그 이상은 살 수 없다고 해요. 기업과 농민 같은 경우에는 하루 200리터까지밖에 한도가 적용이 안 된다고 합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주유소가 하루에 가격을 딱 한 번만 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루에 두 번 조정 못 한다는 거예요. 그런 가격 동결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합니다.
◆ 조태현 : 음, 참 각국이 다들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동남아 같을 때 여름에 가보면 문 열어놓고 바깥도 다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그러는데 올해는 그거 못 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키워드로 가보죠.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참 이게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이에요. 환율 다시 1,500원선 넘어섰는데 이러다가 1,500원선이 완전히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와요.
□ 이정환 : 근데 지금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나 원유 같은 금은 떨어지고 왜 달러가 오르느냐에 대해서 원유 같은 경우에는 결제 통화가 거의 달러이기 때문에 올라간다라는 의견도 있고, 달러에 대한 현물 수요 같은 것들이 늘어나면서 올라간다라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불확실성과 이런 달러 수요 증가로 달러 인덱스도 올라가고, 달러 인덱스라는 거는 얼마나 달러가 강하냐를 표시한 지표인데 그런 것도 올라가면서 환율이 올라갔는데 물론 전쟁이 조금 끝나게 되면 이런 불확실성이 없어지고 원유 공급 문제가 풀리면서 환율이 좀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그건 당연스러운 과정이고 지금 유가랑 환율이 같이 움직이는 양상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쟁의 영향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장기화되면 약간 스토리가 좀 다를 수 있다. 장기화되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한국이 금리를 안 올린다든지, 경제 상황 차이라든지, 미국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금리를 더 빨리 올리게 되고 한미 금리 격차가 나타나게 되면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차가 중요한 요소고요. 이런 것 때문에 고환율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결국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게 외환시장이라든지 그런 측면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아닌가 이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자, 지금 환율이 말씀드리는 때 1,51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굉장히 높은 환율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우려가 커요. 지금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쪽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조정하면서 우리나라도 대폭 낮춰 잡았어요. 얼마나 낮췄습니까?
◇ 이광수 : 네, 2.1%에서 1.7%로 하향 조정을 했습니다. 결국 에너지 부담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 경제 같은 경우에는 에너지 의존도가 다른 선진국 주요국보다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크게 작용을 했고요. 이렇게 OECD가 0.4%포인트나 낮췄으면 다른 기관들도 하향 조정을 할 수밖에 없고 이게 실제 실물 경제에 반영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 조태현 : 일단 심리에 영향을 줄 테니까.
◇ 이광수 : 네, 맞습니다. 이런 것들이 또 소비로 이어질 수도 있고 경기 전반으로 이어질 수가 있어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전쟁이 빨리 끝나는 수밖에 없고 증권가에서는 전쟁 장기화, 전면전 확대되면 원달러 환율 1,600원까지 내다보는 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오늘 코스피가 지금 4% 넘게 하락하면서 5,200선 초반까지 떨어졌는데요. 이런 점들도 많이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환율, 유가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하나만 더 여쭤보도록 할게요. 금리까지 오르고 있잖아요. 지금 시장 금리는 왜 오르는 거예요?
□ 이정환 :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압력 같은 것들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인플레이션이 생기게 되면 적어도 금리를 낮추는 길은 없는 상태고 지금도 통화 기조가 금리를 낮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금리를 낮추는 경로는 거의 사라진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미국도 전쟁이 장기화되고, 특히 WTI 원유 가격 같은 것들이 150달러를 넘어가면 인플레이션에 유의한 영향을 줄 거고 그 영향이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거든요. 물가 상승으로 온다는 거는 결국 금리가 적어도 낮아질 수는 없고, 잘못되면 경제가 안 좋아지면 올라가는 상황. 1980년대 미국이 금리를 올린 거는 오일 쇼크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중동 사태 때문에 기름값이 폭등하고 그걸 관리를 잘 못하면서 확 올린 건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메커니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 같은 지금 상황인데 그래서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쳐 있는 거잖아요. 모든 지표들이 다 안 좋게 어떤 방향성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면 이거 우리도 금리 올리게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정환 : 가능성이 없지는 않죠. 결국은 인플레이션율이 얼마나 반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인플레이션이 오르는데 금리를 안 올릴 중앙은행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거는 충분한 명분이 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오르게 되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서 수요를 줄이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 조태현 : 근데 외부적인 충격에 금리로서 대응하는 거는 한계가 있잖아요. 우리 대체 어떻게 해야 돼요?
□ 이정환 : 근데 한계가 있는데 결국은 한계가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해야 됩니다. 통화랑 재정 정책을 써야 되는데 재정을 또 이렇게 금리가 오르게 되면 많이 쓰기 어렵거든요. 인플레이션이 오르게 되면 재정을 많이 쓰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 가는 것들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근데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 벌어져서 이런 문제가 되긴 하는데 최대한 피해 갈 수 있는 방안들, 그리고 원유 다변화 같은 것들, 그게 수입처 다변화를 어떻게든 해 놓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냐 이런 말씀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참 우리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게 너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의 이정환 교수, 국민일보 이광수 기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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