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중동산 원유 도입이 일단 재개될 것으로 보이면서 산업계는 일단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운항 재개 시점이나 통항 조건이 아직 불분명한 데다 갇혀있는 유조선 7척이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3주 정도 소요되는 만큼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 넘게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는 국내 정유사의 유조선은 모두 7척, 싣고 있는 원유는 모두 1,400만 배럴 수준으로 우리나라가 닷새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원유 수급난에 시달리는 산업계에는 일단 희소식입니다.
특히 나프타 물량 부족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추거나 정비 작업을 앞당겨 가동률을 줄여온 석유화학업계에는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재개되면 억류됐던 나프타 50만 톤가량도 국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종량제 쓰레기봉투부터 수액 포장재, 페인트까지 이어지던 원재료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가에 고환율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운용하지 못해 손해만 늘던 해운업계 역시 한시름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 시점이 불명확한 데다, 이란이 부과하던 통행료 등 통항 조건이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일단 다른 나라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여부 등 동향을 파악해 해운업계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시점과 계획은 모두 각 선사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중동과의 거리를 감안하면 휴전 2주 동안 가져올 수 있는 원유 물량도 이미 선적된 1,400만 배럴이 사실상 전부가 될 전망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실으러 가야 하는데 그게 한 2주 걸리거든요. 천상 선적해 놓은 것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새로 가서 싣고 오기는 아마 어려울 겁니다.]
해수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위험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운항자제 권고를 유지하면서,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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