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벅스 "선불 카드 조건없이 전액 환불"...수습 안간힘

2026.05.26 오후 06:45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공개석상에서 사과한 데 이어 스타벅스가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사용 조건 없이 선불 카드 충전금을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스타벅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수습에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지만, 관건은 앞으로의 추가 행보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동참한 소비자들은 선불 카드 충전금을 60% 이상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된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이 같은 조항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른 것입니다.

당국과 협의를 거친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정당 200만 원 한도 안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면 7영업일 이내 환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는 매장에서 환불이 가능합니다.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이은 이번 환불 결정은 스타벅스 사태가 그룹 전체의 이미지는 물론 현금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카페 업계 1위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액은 지난해 3조2천380억 원, 영업이익은 1,730억 원입니다.

매출액 29조 원에 영업이익 3천225억 원인 이마트와 비교하면 수익이 절반을 넘습니다.

지분율 67.5%인 최대주주 이마트가 받은 배당금만 지난해 716억 원에 이르는 것은 물론 스타벅스는 여러 계열사들의 매출원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대화를 하는 곳인데 그곳이 편안함을 주지 않고 정치적인 이념적 장으로 변질되었다? 물론 선거기간이라서 그럴 수는 있지만 만약에 이것이 오래간다면 스타벅스 입장에서도 더욱더 치명적이다.]

상황이 더 악화하면 스타벅스 본사가 경영권을 회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사태 초기부터 나왔습니다.

이마트는 2021년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본사에 주식매수청구권, 콜옵션을 부여했습니다.

만약 이마트 잘못으로 라이선스 계약이 해지되면 본사가 이마트의 보유지분 전량을 35% 할인된 가격에 되사갈 수 있습니다.

[전상진 / 신세계그룹 부사장 : 이 부분은 현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저희 쪽 판단이고요, 아직 미국 본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게다가 광주에 4조 원가량을 투자해 터미널 복합화와 스타필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공 여부가 여론에 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재발방지책 마련과 함께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이승은 영상기자 김광현 영상편집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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