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기 대상 미군 군납 맥주 유통

2007.03.25 오전 09:01
서울지방경찰청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하는 주한미군 군납 맥주 3만 3천여 박스를 빼돌려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55살 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3살 신 모 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유 씨 등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경기도 부평시에 있는 주한미군 교역처에서 제조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 폐기처리하기로 돼 있는 맥주 3만 3천여 박스를 빼돌려 2만 6천여 박스, 26억 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씨 일당은 폐기물 처리업자와 짜고 유통기한이 지난 맥주를 폐기한 것처럼 꾸민 뒤 맥주를 빼돌려 전국 각지의 주류전문판매점과 유흥업소 등에 정상 공급가의 반값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군납업체 직원들이 폐기물 처리업자들과 짜고 그동안 폐기 처리하기로 돼 있던 밀가루와 햄 등도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미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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