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뼈까지 드러난 다친 사슴 방치!

2007.07.12 오전 12:21
[앵커멘트]

심각한 상처를 입어 걸음도 못 걷는 사슴이 놀이공원 우리에 방치돼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놀이공원 측은 이 사슴이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놀이공원에 있는 동물원 사슴 우리입니다.

콘크리트 바닥으로 된 우리 안에 사슴 6마리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암컷 한 마리의 앞 다리가 이상합니다.

자세히 보니 하얗게 뼈가 드러나 있고 다른 부분도 썩어들어가고 있어 참혹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놀이공원 측은 지난 주 사슴끼리 싸우다가 생긴 상처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놀이공원 관계자]
"사슴들이 교미 기간이 되면 매일 싸웁니다. 수컷들이 그런데 이상하게 암컷을 받았어요."

하지만, 상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뒤따르지 않은 채 방치된 탓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녹취:어경연, 서울대공원 진료팀장]
"일반적으로 외상을 입게되면 겨울철보다 여름철이 화농화 되는 게 빨리 진행됩니다. 괴사죠, 괴사. 다른 말로 썩는 거죠."

상처를 입은 사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등 사후 처치도 문제지만 이런 끔찍한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곳임을 감안해 상처 입은 사슴을 격리시키는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않아 어린이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녹취:관람객]
"어른들이 봤을 때도 심리적으로 받은 충격이 적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들과 같이 볼 때는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하겠더라고요."

취재진과 관람객의 동물 학대 문제 제기에 대해 놀이공원 측은 이 다친 사슴을 바로 안락사시키기로 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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