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쉽지만 잘했다!"

2008.08.12 오전 01:02
[앵커멘트]

남현희 선수가 메달을 위해 경기에 열중할 때 남현희 선수의 집에서는 열띤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여자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던만큼 응원 열기는 무척 뜨거웠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대 선수가 앞서 나가자 아버지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딸의 승리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어머니는 연신 염주를 만지작 거립니다.

점수 차이는 한점 한점 좁혀지고...

드디어 역전!

'땅콩 검객' 남현희 선수의 집은 응원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합니다.

그러나 불과 4초를 남겨놓고 다시 뒤집힌 경기.

사람들의 얼굴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합니다.

딸이 베이징으로 떠난 뒤 매일 새벽불공을 올린 아버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남기태, 남현희 선수 아버지]
"최선을 다했어요. 열심히 했으니까. 장하다고 응원해주고 싶네요."

지난 2004년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암 수술도 잠시 미룰 정도로 딸을 사랑했던 어머니는 은메달도
대견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원선희, 남현희 선수 어머니]
"너무너무 잘했어, 현희야. 고생 많이 했고, 다음에 또 한 번 더 나간다니까 그때 나가서 목에 금메달 걸어라. 너 소원대로."

'성형파문'이라는 시련을 딛고 한 단계 성장한 남현희 선수.

우리나라 여자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은 남현희 선수에게 더욱 값지게 다가왔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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