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계속되는 가뭄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식수난을 겪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수난을 겪는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개발하다가는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강수량은 1,028mm, 평년의 78%로 1973년 이후 5번째로 낮습니다.
남부 지방과 동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심각한 가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식수난을 겪는 곳은 전국 64개 시·군에 속한 215개 마을.
이들 마을은 모두 운반급수와 제한급수로 식수를 해결하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식수난 못지않게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식중독입니다.
식약청은 식수가 급한 주민들이 오염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하수를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윤숙, 식약청식중독예방관리팀]
"식수가 부족하면 지하수를 그냥 사용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오염된 물을 그대로 사용할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해 식중독 발생 비율은 15%로, 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로바이러스는 10% 이상 늘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동물 배설물에 오염된 지하수로 주로 전염됩니다.
식수난을 겪는 지역에서 지하수를 새로 만들 때 식중독 노출 위험은 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하수를 개발할 때는 반드시 수질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가열하고 손 씻기와 식기세척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보건당국은 당부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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