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소리 줄여 교신 듣지 못했다"

2009.02.23 오후 05:17
[앵커멘트]

대한항공 화물기의 교신 두절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항공안전본부는 일단 조종사가 무선 교신을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줄여 놓아 교신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공기 조종사는 반드시 지상 관제소와 무선 교신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해야 합니다.

지상 관제소와 기장이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는 건 물론 돌발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항공전문가]
"조종사의 고의든 실수든 어쨌든 조종사가 무선교신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것은 기장의 책임입니다."

그렇다면 교신이 두절된 1시간 40여 분 동안 기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항공 당국은 조종사가 무선 교신을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줄여 놓아 교신 내용을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 시간에 식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녹취:항공전문가]
"헤드셋을 벗어놓고 볼륨을 줄여 놓고 식사를 했다는 건 기장이 해야 할 의무를 다 안 한 것입니다."

이러는 사이 독일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가 출동한 것입니다.

그제야 대한항공기 조종사는 전투기가 근접한 사실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무선교신을 해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기장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입니다.

조종사의 대화 기록과 운항 기록을 알 수 있는 당시 블랙박스 내용이 모두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항공안전본부는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국토해양부는 다음 주에 사고 개요와 조치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최재민[jm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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