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노레일 공사, 차량 모터도 급조 의혹

2009.03.06 오전 05:51
[앵커멘트]

기본설계 대로 시공이 되지 않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월미도 모노레일 공사, 핵심 장치인 차량 모터도 급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차량 모터를 수입하기로 한 설계를 뜯어고쳐 당장 다음달에 개발과 장착을 마치겠다고 하자 전문가들이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계 당시 모노레일 차량에 장착하기로 한 모터입니다.

엔진의 핵심 부품인 모터는 국내에 제품이 없고 개발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해 공인된 외국산을 쓰기로 애초 설계됐습니다.

[인터뷰:현준수, 모노레일 설계업체 사장]
"전문업체에서 1년 6개월 시간을 필요로 했고, 그 뒤에도 성능에 대한 100% 자신을 못했어요."

그런데 지난해 12월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갑자기 차량 모터를 국내에서 개발하겠다며 발주처인 인천교통공사에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다음달까지 넉달 동안 개발과 제작, 시험성능, 그리고 장착까지를 모두 마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한신공영 관계자]
"넉 달 동안 할 수 있습니다.안전성 부분 문제 없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렇게 서둘러 개발된 모터가 오는 8월 모노레일 개통뒤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철도기술연구원에서도 모터 개발에 3년 안팎이 걸린다고 자문했기 때문입니다.

[녹취:교통공사 관계자]
"모터 한 대를 개발하려면 기본적으로 4년 정도 걸리는데, 이걸 6개월 만에 한다고 하니까 의심들을 하는 것이죠."

한신공영은 차량 설계가 늦어지면서 제때 외국산을 주문하지 못해 국내 기업에 모터 개발을 의뢰하게 됐다고 해명합니다.

[녹취:한신공영 관계자]
"차량이 전체적으로 설계가 안 나와서 개발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니까..."

하지만 교통공사 측은 차량설계는 지난 5월 이미 마무리됐다면서 공사가 전반적으로 늦춰진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볼트로 죄어야 할 기둥과 궤도 연결 부분에 용접을 하고 차량 모터도 급조하면서 설계도가 누더기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녹취:교통 공사 관계자]
"10개 안팎일 거예요. 각 분야별로 다 있어서..."

부실 공사 논란 속에서도 한신공영은 최근 설악산에 설치하는 모노레일 사업에도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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