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광화문 광장 충돌...이용 논란

2009.08.03 오후 06:11
[앵커멘트]

지난 1일 개방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던 참가자들이 미신고 집회를 연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서울시도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엄격하게 내릴 방침이어서 광장 사용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광화문광장의 조례안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장 주위를 둘러쌉니다.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라며, 해산 명령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강행되고, 박원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모두 10명이 현장에서 연행됐습니다.

완공전부터 논란이 됐던 광화문광장 이용에 대한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시는 국가나 서울시의 행사를 열거나, 질서 유지가 필요하면 광장 사용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고, 허가 범위 밖의 음향 사용이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도 금지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광화문광장의 경우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외교기관 주위에서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한 집시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허가를 받아오면, 다시 서울시가 판단을 내리겠다는 것입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은 광장 이용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발합니다.

[인터뷰:정호진, 진보신당 정책위 부위원장]
"서울시가 조례를 통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 행동 등을 제압하고 억압하고 있는 것입니다."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시민들의 생각도 엇갈립니다.

[인터뷰:공현옥, 서울 영등포동]
"시민들을 위해서는 집회하지 말아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인터뷰:임성엽, 유학생]
"다른 사람의 말도 좀 들어야 하지 않나요, 집회를 막는 것은 말이안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참여와 소통의 광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질서유지는 꼭 따라야 한다는 입장 사이에서, 광화문 광장 사용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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