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옛 창고지대가 예술 공간으로

2009.10.02 오전 12:19
[앵커멘트]

개항기 때 인천항 근처에 세워졌던 창고 건물들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전시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낡은 벽돌과 철제대문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옛 물류창고입니다.

60년 전 느낌을 살리면서 허물어진 부분을 고쳐 미술전시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180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노란 타일과 목재로 된 창문 등 근대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일본 무역회사 건물이었지만 이제는 각종 예술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이용됩니다.

개항기 인천항 근처에 창고로 세워졌던 건물 13동을 예술공간으로 바꿔놓은 것입니다.

3년 가까운 공사기간동안 옛 건물의 원형을 되살리는데 가장 크게 공을 들였습니다.

[인터뷰:최승훈,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역사적인 개항장을 그 당시의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했다는 그런 특징들이 있는데 그 다음에 역사성을 가지고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예술가들이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1930년대 지어진 뒤 한때 인천지역 예술가들이 작업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살린 것입니다.

[인터뷰:장 진, 동양화가]
"작가를 많이 배려한 그런 공간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시민들이 들어와서 작업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또 대화도 하고 이런 점들이 좋았던 것 같고요."

100년 전 이끼가 밴 벽돌과 수십년 전 나무냄새를 간직한 천장.

건물 자체만으로 또 하나의 작품이 된 공간들이 시간을 멈춘 채 관람객을 맞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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