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250호인 부산 범어사 삼층석탑의 사리함이 도난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어사는 지난 29일 오전 일제 때 추가설치된 석탑 기단부를 제거하기 위해 1층 탑신 중앙의 사리공을 개봉한 결과 전통 방식의 사리함 대신 일제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빈 유리함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리함은 일제강점기 때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신문에 싸여 있었으며, 내용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된 상태였습니다.
범어사 측은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안에 불경, 불상 등 주요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범어사 측은 1930년대 일제가 삼층석탑에 기단부를 증축하는 과정에서 1층 탑신에 있던 사리함과 불상 등을 빼돌린 뒤 대신 유리함을 넣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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