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름철이 되면 수박껍질 등이 배출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늘어나는데요.
급격하게 늘어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장에서 수용하지 못해 수거업체 차량들이 저녁 늦게까지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앞에 수거차 십여 대가 서 있습니다.
오후 4시, 평소 같으면 오전에 일을 마치고 쉴 시간이지만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비우지 못해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작업장 처리량을 넘어서면서 수거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수거업자들은 일주일에 2~3일씩, 벌써 두 달 넘게 쓰레기 처리가 지연돼 저녁까지 발을 구르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김용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자]
"(새벽)한 시 반에 나와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사람인데 현재까지 두 달 반동안을 음식물을 제 때 처리를 하지 못하고 지금 이 시간까지도."
안양시가 자체 시설과 계약업체를 통해 처리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140톤.
하지만, 여름이 되면서 배출량은 160톤으로 늘었고 특히 일요일 쓰레기까지 한꺼번에 몰리는 월요일에는 360톤이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입니다.
오전에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지연되면서 이렇게 찌꺼기 국물이 바닥까지 넘쳐 흘렀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쓰레기 배출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
하지만 관할시청은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안양시청 관계자]
"물량이 갑자기 여름철에는 변수가 있으니까. 8월 여름 끝나고 나면은 10월달, 11월초 김장철까지는 평상시처럼 조금밖에 안나와요."
안양시는 10년 전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추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관할 기관의 소극적인 대처와 지역 이기주의가 계속되는 사이, 처리업자들은 매일같이 끼니도 거른 채 대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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