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하수처리장 고장...팔당호에 오수 유입

2011.08.04 오후 05:40
[앵커멘트]

지난 주 내린 폭우로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하수처리시설 두 곳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 지역의 생활하수가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는 팔당상수원으로 그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황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폭우로 분뇨처리장을 비롯해 모든 하수시설이 물에 잠겼던 경기도 곤지암 하수처리장입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지 1주일도 넘었지만 여전히 모든 하수처리 시설 가동이 중단돼 있습니다.

인근의 광주 하수처리장입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이후 시설복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역시 모든 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탭니다.

문제는 하수처리장 두 곳의 시설이 중단되면서 인근 생활오수와 분뇨가 섞인 하수가 경안천으로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는 겁니다.

광주 하수처리장으로 생활 오수가 유입되는 첫번째 관로가 있는 지점입니다.

하수처리 시설이 모두 중단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오수가 맨홀을 넘쳐서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 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 용량은 2만 5천톤, 곤지암 하수처리장도 하루 2만 3천 톤의 하수를 처리합니다.

[인터뷰:정수헌, 광주시청 상하수도사업소장]
"(광주하수처리장 처리용량) 2만 5천 톤 중에 만 2천 톤은 인근에 있는 경안 하수처리장으로 관이 연결돼 있어서 그 곳으로 넘겨서 처리하고 있고요, 만 3천 톤 정도를 지금 처리를 못하고 경안천으로 방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안천은 팔당상수원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으로 팔당호에서 불과 10km 떨어져 있습니다.

정화조를 거치지 않은 오수가 지난달 27일 이후 매일 수만 톤씩 경안천을 통해 팔당상수원으로 흘러간 셈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염 감시 체계를 평소보다 1단계 격상해 주 1회 하던 수질측정을 매일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수돗물의 소독약의 농도를 더 강화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박용오, 수자원공사 수질관리팀]
"저희들 예측으로는요, 상류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에서 방류량이 다행히 많기 때문에 오염도 증가가 미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단된 하수처리장 두 곳이 정상 가동되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처리되지 않은 하수는 경안천을 거쳐 팔당호로 그대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팔당호에서 취수된 수돗물은 경기도 광주와 용인지역 17만 명,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일부 지역 주민 82만 명에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YTN 황순욱[hw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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