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속 50m' 태풍...위력은?

2012.08.27 오후 01:45
[앵커멘트]

태풍 '볼라벤'은 한반도에 상륙할 때 순간 최대풍속이 5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속 180km로 달리는 차 밖으로 손을 내밀었을 때 느껴지는 바람의 세기와 비슷합니다.

말로는 잘 설명하기 어려운 초속 50m의 위력, 김평정 기자가 체험했습니다.

[리포트]

초속 50m의 바람으로 일본 오키나와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볼라벤'.

집채만 한 파도는 해안을 집어삼켰고 철제 간판도 힘없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태풍 '볼라벤'은 초속 50m의 강풍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올라와 2년 전 태풍 곤파스 때보다 훨씬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바람이 어느 정도 위력인지 태풍체험관을 찾아가봤습니다.

건물 간판이 떨어진다는 초속 15m, 팽팽했던 우산이 벌써 찌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초속 20m가 되자 끈을 꽉 조였던 등산모자가 벗겨지고 제대로 숨쉬기도 어렵습니다.

초속 30m,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이 무너지는 수준입니다.

초속 30m로 몰아치는 비바람에 눈은 뜰 수가 없고 봉을 잡지 않으면 몸을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풍속은 더욱 강한 초속 50m.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놓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선자,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원]
"초속 50m 정도 됐을 때는 사람이 밀려서 날아갈 수 있고 약한 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2년 전 초속 45.4m의 '곤파스'가 덮쳤을 때는 수도권 일대 가로수가 무더기로 뽑혔고, 초속 60m를 기록했던 2003년 '매미'는 거대한 철제 크레인도 쓰러뜨렸습니다.

바람의 경우 미리 시설물 관리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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