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납품업체와 짜고, 급식비를 부풀려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어린이집 원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원생수를 부풀리고, 급식비를 부풀려 국가보조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어린이집 국가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숭의동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원장 56살 정 모 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식자재 구입비로 천 3백만 원을 썼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입비는 8백여만 원.
5백만 원에 달하는 차액은 납품업체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았습니다.
영수증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급식비를 부풀려 국가보조금을 가로채다 적발된 인천과 부천, 고양지역 어린이집이 무려 125곳에 이릅니다.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9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인터뷰:식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그렇게 안 하게 되면 영업하기가 힘들고. (어린이집이) 거래 안 해주면 그만이니까요."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어린이 한 명당 하루 최저 식비는 1,745원입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어린이집들이 최저 식비에도 못 미치는 식사를 제공하고 국가보조금을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병권, 인천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제도적으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제공하지 않은 급식을 제공한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역아동센터 원장 51살 김 모 씨 등 10명도 적발했습니다.
이렇게 급식비나 혹은 원생수를 부풀려 국가보조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어린이집 국가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