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창진 사무장의 눈물 '자존감 찾기 위해...'

2014.12.18 오전 09:55
'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그룹 오너 일가와의 전면전에 서게 된 '보통 사람'의 착잡한 심정일까. 박 사무장은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어제(17일)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 사무장이 받은 사과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쓰여있다.

박 사무장은 "이대로 물러선다면 회사에 불복하는 이미지로 남는 것"이라며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내 자존감을 찾기 위해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측의 조직적인 사건 은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초 사건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박 사무장은 "회사 임원들 앞에서 사실관계 확인서를 작성 하는데 과연 내 의지대로 작성할 수 있었겠느냐"며 "작성서도 마치 초등학생이 받아쓰기를 하는 것처럼 '다시 써와, 다시 써와'를 10차례 이상 반복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대한항공 KE086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중 기내식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박 사무장을 무작정 내리게 해 논란에 휩싸였다.

조 전 부사장은 오늘 새벽 검찰에서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사무장 등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를 부인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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