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있는 최순실 씨가 특검의 소환 조사를 또 거부했습니다.
저번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더니, 이번에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물론 덴마크에 있는 딸의 체포 소식에 마음이 복잡하겠지만, 누리꾼들은 '아니, 국민이 받은 정신적 충격에 비할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검은 강제 구인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을 발부받거나 새롭게 밝혀낸 범죄 사실로, 다시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된다면 뇌물 수수 혐의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공개 변론이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채택됐지요.
하지만 이 두 사람, 오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헌재가 증인 출석 요구서조차 전달하지 못한 겁니다.
헌재는 먼저 우편으로 증인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전달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직접 주려고 직원들을 보냈지만, 집에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답니다.
서류 전달이 안 됐으니 증인 출석할 의무도 없고 구인장도 나올 수 없고 출석하지 않은 데 따른 형사 처벌도 할 수 없는 겁니다.
이 교묘한 수법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그 부분은 제가 언론 취재 경쟁을 피해서 집에 있기 힘들어서 피했을 뿐인데…]
일각에선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려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옵니다.
이러다 이 두 사람에게도 국민 현상금 걸리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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