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구룡마을 화재...이재민 40여 명 발생

2017.03.29 오후 08:57
[앵커]
서울 강남의 구룡마을에서 불이 나 한 명이 다치고 이재민 4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70대 노인이 집 안에서 전기 히터를 정비하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재민들은 일단 임대주택에서 머물게 됐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고 소방 헬기도 투입됐지만 불은 삽시간에 번집니다.

오전 8시 50분쯤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차를 비롯한 소방장비 80대와 3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지만 불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일단 판자촌이잖아요. 지붕이나 그런 게 불연재가 아니라 떡 솜이나 판자로 돼 있어서 한꺼번에 퍼져버리니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린 거죠.]

이 불로 구룡마을 건물 4채, 주택 29세대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주민 43명은 한순간에 살 집을 잃었습니다.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한 주민 70살 김 모 씨는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70대 노인이 집 안에서 전기 히터를 정비하다가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게 야외용 히터 아니에요. 만지다가 가스 누출돼있던 걸 모르고 그냥 버튼을 눌러버린 거예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구룡마을 이재민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주민 주거 안정을 위한 필요경비도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