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8일 (목요일)
□ 출연자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
- 고창석 선생님 유해, 침몰해역에서 발견... 유실 우려있어
- 미수습자 수습, 수중 수색 강화해야
- 객실 수색 진행 상황, 45% 정도 완료
- 객실 수색, 이르면 6월 초까지 완료될 수도
- 미수습자 수습, 온전한 유해 발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 스마트폰 복원, 민간업체 대표에게 희망적인 얘기 들어
- 선조위, 지금까지 증거 보전과 현상 유지 절차 진행
- 세월호 외관조사 결과, 외부 충돌이나 충격 흔적 발견 못 해
- 세월호 화물창, 유해 발견될 가능성 낮아
- 미수습자 수습, 사실상 세 분 정도 수습된 상황
- 선조위 활동, 내년 4월 말까지... 최대한 완성되도록 노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유골이 단원고등학교 고창석 선생님으로 확인됐다는 소식, 언론을 통해서 들으셨을 텐데요. 미수습자 유해가 처음으로 신원 확인이 된 겁니다. 세월호 선체 내에서도 계속해서 유골이 수습이 되고 있고요. 미수습자 가족 분들은 더욱 더 애타는 심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계실 텐데요. 미수습자 수습, 현재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우리가 가장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이하 김창준):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먼저 어제 처음으로 미수습자 유해 신원이 확인됐죠. 그런데 이게 지금 이 유해가 발견된 곳이 선체 내부가 아닌 침몰해역이잖아요.
◆ 김창준: 그렇죠.
◇ 신율: 그렇기 때문에 미수습자 가족 분들 입장에서는 이것 혹시 또 유실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창준: 그럴 가능성은 저희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고요. 어떻게 보면 그게 침몰 당시부터 그렇게 됐던 것인지, 아니면 인양 과정, 3년 후의 인양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인지는 사실 저희가 알 수 없고요. 다만 유실의 가능성이 현실화됐단 점에서 좀 우려하고 있죠.
◇ 신율: 그렇군요. 지금 신원, 어제 신원 확인 이후로 수색 작업 전반이 보강됐단 얘기가 있던데 어떤 식으로 바뀌는 겁니까?
◆ 김창준: 수색 작업 전반이 보강됐다고요? 제가 특별히 보고 받은 건 없는데, 지금부터 속도를 좀 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수중 수색을 좀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선체 수색도 계속되고 있죠?
◆ 김창준: 그렇죠.
◇ 신율: 세월호 선체 수색도 계속되는데, 객실 수색의 진행 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 김창준: 대략 절반 조금 못 미치는 정도고요. 퍼센테이지로 얘기하면 45% 정도.
◇ 신율: 45%요?
◆ 김창준: 네, 그 정도 됩니다.
◇ 신율: 그러면 그 45% 정도 되면 나머지, 그게 우리가 지금 한 달 걸렸잖아요. 그러면 나머지 더 한 달이 필요하다고 이해해도 되나요?
◆ 김창준: 그건 아니고요. 초기에는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가지고,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지금은 진입로가 다 확보가 되고, 필요한 부분에 천공이 다 뚫려서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속도를 낸단 말씀은 앞으로 더 빨리 진행돼서, 저희 좀 낙관적으로 말씀 드리면 5월 말, 6월 초?
◇ 신율: 그러면 5월 말, 6월 초면 이제 2주도 안 남았네요.
◆ 김창준: 그렇게 좀. 낙관적으로 해석하면 그렇단 말씀입니다.
◇ 신율: 지금 선체 수색을 위해선 어떤 분들이 들어가 계십니까?
◆ 김창준: 선체, 우선 코리안 샐비지라고 해서.
◇ 신율: 회사, 인양업체죠.
◆ 김창준: 인양업체고, 가장 전면에 국방부에서 파견되는 유해발굴 팀이 들어가 있어요. 그 다음에 이제 해경에서 나오신 분들, 그리고 119구조단이 들어가 있습니다.
◇ 신율: 국방부하고 해경하고 119구조단이요. 국방부에서 나오신 분들은 유해 수습, 수색을 위해서 가시는 분들이죠?
◆ 김창준: 네, 유해 수습에 그분들이 전문가라서, 최근에 온전하게 발굴됐다고, 가깝게 발굴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분들이 큰 활약을 했죠. 그게 왜 중요하냐면, 유해가 나오더라도 신원 확인이 안 되면 다 DNA 검사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해를 이렇게 온전하게 발굴하면 뼈를 일일이 다 DNA 검사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개별적으로 하면 개별적으로 다 DNA를 해야 하지만, 온전하게 나오면 한 사람, 하나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이게 온전하게 발굴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 신율: 아, 그렇군요. 온전하게 발견하는 게. 그렇죠. 지금 수색 중에 스마트폰도 여러 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 김창준: 이제 스마트폰은 한 45대 정도 나와 있습니다.
◇ 신율: 45대요. 그런데 이게 지금 복원을 맡기신 거죠?
◆ 김창준: 지금 외부 민간 기업에 맡겨 놓은 상황입니다.
◇ 신율: 어떻게, 거기에서 복원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얘기합니까?
◆ 김창준: 제가 그저께 그 대표를 만났는데요. 약간 희망적인 얘기를 들었고 아직까지 언론에 공개할 상황은 아니니까 좀 말씀을 하지 말아달란 부탁을 받아서 말씀은 못 드리는데, 조금 희망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 신율: 희망적인 얘기를 들었다. 그렇군요. 이것이 갖는 의미는 어떤 걸까요?
◆ 김창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우선 진상 규명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물이 들어온 시각이라든가 배가 기울어진 각도라든가 선원들, 선장들의 지시사항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도움이 되고요. 또 하나는 이제 유류품의 신원, 소유자가 확인되면 그것을 이제 가족에게 인도할 수 있죠. 가족들의 치유라 그럴까요. 마지막 유품을 돌려드리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진상 규명 말씀하셨는데요. 이 진상 규명도 지금 따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 김창준: 지금 본격적인 진상 규명은 저희들 조사관이 아직 채용이 안돼서, 채용 절차가 6월 말에 끝납니다.
◇ 신율: 채용절차요?
◆ 김창준: 조사관들, 직원들, 저희 위원들을 도울 수 있는 직원들 채용절차가, 저희가 발족이, 출범이 좀 늦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시간이 걸리는데, 그래서 저희들이 현재 하고 있는 것은 증거 보전, 현상 유지를 하는 절차만 지금까지 해왔고, 말씀드린 대로 브룩스벨의 외관 조사라든가 휴대폰의 포렌식 검사라든가 그런 걸 하고 있는 거죠.
◇ 신율: 외관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옵니까?
◆ 김창준: 외관조사 결과는 구두로 일부 통보받은 건 있는데, 선박이 좌현으로 눕혀져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그 부분이거든요. 왜냐면 잠수함 충돌설 같은 외부 충격설이 있지 않습니까? 우선은 이제 왼쪽으로 박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왼쪽 좌현 검사가 가장 중요한데요. 그 부분이 현재 뭐, 00빔 때문에, 그리고 배가 누워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완전한 보고는 못 받았고 나머지 부분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설명을 구두로는 들었습니다.
◇ 신율: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 김창준: 그러니까 외부 충돌이나 충격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그렇습니다.
◇ 신율: 지금 좌현 검사 말씀하셨는데요. 내부는 들어갈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좌현의 내부.
◆ 김창준: 그게 그, 객실은 지금 일부 수습된 게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화물창이나, 화물창은 지금 아직 전혀 손을 못 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죠.
◇ 신율: 손을 못 대고 있단 게 장애물이 많단 말씀이세요?
◆ 김창준: 네, 엄청난 뻘이 들어가 있죠. 차 있죠. 화물창에.
◇ 신율: 엄청난 뻘이요?
◆ 김창준: 네, 엄청난 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 신율: 그럼 그걸 다 제거작업을, 제거작업도 지금 하고 계세요?
◆ 김창준: 제거 작업은 객실만 하고 있고요. 화물창은 현재 지금 증거, 진상 규명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는 현재 작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신율: 아, 그러니까 일종의 현장 보존 차원이란 말씀이시군요.
◆ 김창준: 그렇죠.
◇ 신율: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선 언제 손을 대실 계획이세요?
◆ 김창준: 말씀 드린 대로 객실 수습이 끝나고 성과가 더 이상, 유해가 전부 수습이 안 되면 그 미수습자 가족의 요구가 우선 5층을 먼저 하라, 5층의 선생님이나 일반 고급 선원들, 1등실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제 순서가 화물창으로 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 김창준: 가능성은 좀 낮죠. 가능성은 낮습니다.
◇ 신율: 어떤 가능성을 말씀하세요?
◆ 김창준: 화물창에서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낮단 말씀입니다.
◇ 신율: 이제 지금 그러면 사고 해역 조사와 선실 조사가 같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것이죠?
◆ 김창준: 맞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사실 확인된 분은 한 분 계신 거죠?
◆ 김창준: 신원이 확인된 게 한 분이고요. 그 다음에 두 분 정도는 신원이 아직 확인이 안됐지만 수습된 걸로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세 분 정도는 저희가 수습된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신원 확인은 그러면 언제 확실하게 됩니까?
◆ 김창준: 그게 이번에 고 선생님처럼 생각보다 빨리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원래 국과수에서의 의견은 한 달이었는데, 뼈 보존 상태가 좋다면 조만간 나올 가능성이 많죠. 그것보다 훨씬 당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제 나머지 미수습자 분들은 그러면 계속 물론 수색을 해야 되겠습니다만, 또 다른 어떤 수색에 있어서의 다른 방법도 고려하고 계십니까?
◆ 김창준: 아직까지는 아니고요. 지금 이제 사실은 그, 배가 좌현으로 기울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유해가 아래쪽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가 수습의 후반부에 다수 발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다른 추가 수색이라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바는 없고요. 객실 수색을 좀 더 완벽하게 하자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선체조사위원회가 언제까지 활동할 수 있죠, 법적으로?
◆ 김창준: 저희는 아마 최대 내년 4월 말까지일 겁니다.
◇ 신율: 내년 4월 말이요. 최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까지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창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때까지 완성되도록 해봐야죠.
◇ 신율: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저희가 계속 또 지켜보겠습니다.
◆ 김창준: 네네.
◇ 신율: 여러 가지로 수고가 많으신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창준: 지금까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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