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 경찰 출석..."의혹 모두 거짓"

2017.10.12 오후 10:39
[앵커]
고 김광석 씨 아내 서해순 씨가 경찰에 출석해 20분 가까이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딸의 죽음과 소송은 관계 없지만 주변에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김광석을 제작하고 서해순 씨를 핵심 용의자로 지목한 이상호 기자에 대해서는 격분하며 반박했습니다.

스토킹을 하고 사실에 맞지 않는 영화로 돈벌이를 하는 것은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며 이상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시댁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동안 학비 하나 제대로 지원 안 해주고 외면했다는 주장인데요.

며느리로서 겪은일에 대해 격분을 토로하며 한국에서는 결혼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할복을 하겠다는 서해순 씨.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반격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출석한 서해순 씨는 20분 가까이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서 씨는 최선을 다해 딸 서연 양을 키웠다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히 영화 '김광석' 제작자인 이상호 기자에게 공개 사과하라며, 자신도 이 기자를 다룬 영화를 만들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법적 대응을 하겠지만, 법적 대응보다 이상호 씨는 공개 사과를 하시고, 제 명예회복을 해주시고….]

다만, 딸의 죽음을 말하지 않은 것이 소송과는 관계가 없지만 가까운 지인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은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가까운 친지나 친구들한테 서연이가 잘못됐다고 알리지 못한 점은 제가 불찰이 많았고, 그런 상황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해서 죄스러운 마음이 많습니다.]

경찰은 서 씨를 상대로 서연 양 사망 사건부터 저작권 소송까지 불거진 여러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서연 양의 부검 감정서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 씨의 동거남으로 알려진 A 씨도 비슷한 시간 비공개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서 씨는 딸 서연 양 유기치사 혐의와 소송 사기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지난달 김광석 씨 친형인 김광복 씨와, 영화 '김광석' 제작자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 딸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서 씨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서 씨는 딸의 사망 사실을 친가 측에 알리지 않고 저작권 소송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은 필요하면 관계자들을 몇 차례 더 부른 뒤 이번 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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