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 씨가 내일 광주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 씨 부인 이순자 씨는 오늘 입장문에서 남편 전 씨가 지난 2013년 자택 압수수색과 친인척 재산 압류 등을 겪으면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고 최근에는 인지 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조금 전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이 출판금지를 당하고 형사소추를 당한 사례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선례나 관행, 국민 법 상식에 어긋나는 불이익을 그대로 수용하기도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의 검찰과 법원은 회고록이 광주에서 판매됐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지만, 서울 판매량이 광주보다 많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씨가 소송이 제기됐다는 설명을 들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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