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검찰, '억대 금품' 前 고등군사법원장 첫 소환...'군납 비리' 수사 확대

2019.11.15 오후 10:27
’금품수수’ 이동호 前 고등군사법원장 첫 소환
군납업체 대표로부터 1억 원 상당 향응 받은 혐의
금품수수 경위 등 조사…납품 과정 ’영향력’ 추궁
[앵커]
군납업자로부터 억대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전 고등군사법원장 이동호 준장이 검찰에 처음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준장에 대해 뇌물 혐의로 영장 청구를 검토하면서, 금품을 받은 다른 군 관계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 고등군사법원장 이동호 준장을 소환해 8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5일 국방부 청사 내 고등군사법원 등을 압수수색 한 지 열흘 만입니다.

이 준장은 군납업체 대표 정 모 씨로부터 수년간 1억 원 안팎의 현금과 향응 등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준장을 상대로 정 씨에게 돈을 받은 경위와 배경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히 이 준장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정 씨 업체가 납품하는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이 준장은 첫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 관계는 대부분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준장이 받은 뇌물 액수와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 준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경남의 식품 납품업체 대표 정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군납사업을 해온 정 씨는 사업 편의를 받을 목적으로 이 준장을 접대하고 현금 등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오랜 기간 해당 업체를 운영하며 이 준장 외에 다른 군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식품 가공업체 관계자 : 제가 말씀드리기가 그런데요. 죄송합니다.]

지난 5일 검찰이 고등군사법원을 압수수색에 나서자 국방부는 이 준장의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보직에서 해임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 준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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