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총장 부도덕하다고 표창장 진짜 되는 건 아니다"

2019.12.23 오전 10:05
사진 출처 = YTN
최근 사직서를 낸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두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진 교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 학력 일부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여전히 표창장이 위조됐을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저쪽은 최성해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에 앞선 지난 21일에도 진 교수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내가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 보수 정권 시절에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대한 고언을 드리자면 최소한 직을 내려놓고 하는 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는 학교의 구성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 교수는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9월 초에 학교에 남아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라고 적기도 했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사직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사직서 공개에 이어 "돈이 없지 가오(체면)가 없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진 교수는 오는 31일까지 동양대에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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