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름철 교실 에어컨 사용 어떻게 하나?

2020.05.06 오후 11:24
[앵커]
다음 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인 등교수업이 시작되는데, 교실 방역에 난제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때 이른 더위 때문인데요.

교실 에어컨을 틀자니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균 기자입니다.

[기자]
등교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은 벌써 여름 교실이 걱정입니다.

[이종대 / 서울 도선고 교사 : 사실 선생님들께서도 걱정하는 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3~4시간씩 수업을 하는 것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 그다음에 더위,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입니다.

아무리 더워도 학생은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공부해야 합니다.

문제는 시원한 에어컨입니다.

지난 3월 교육부가 내놓은 '등교 개학 시 지켜야 할 수칙'을 보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교실 에어컨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해섭니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교실 에어컨 사용 금지 수칙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마스크는 굉장히 중요한 보호 수단인데도 기온이 높아지고 에어컨을 틀지 못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음으로 해서 오히려 학생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고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

자주 교실을 환기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현재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 시키면서 사용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계속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서….]

교실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틀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어느 정도 전력의 낭비를 고려하더라도 환기를 시켜놓고, 창문을 에어컨 방향 반대쪽으로 해서 공기의 흐름이 한쪽 방향으로 흐를 수 있게끔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트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요.]

여름방학을 줄여 8월에도 교실 수업을 해야 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교육부는 에어컨 사용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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