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리 대상자 아니라더니...'확진' 전광훈 소재 불명

2020.08.17 오후 05:52
[앵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도 없어서 격리 대상자가 아니라고 항변했었는데요.

전 목사는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방역 당국과 경찰이 함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먼저 전광훈 목사 확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방역 당국에서 확인한 내용인데요.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침부터 이곳 교회 앞에 나와 있었는데요.

여기에 있는 교회 관계자나 전 목사 변호인단도 확진 소식에 대해선 몰랐던 분위기입니다.

전 목사 측은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가 밀접 접촉자와 접촉한 적도 없고 격리 대상도 아니라고 항변한 뒤 불과 7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전 목사는 이미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상태였던 건데요.

전 목사가 보건당국에 검사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울시도 병원의 신고를 받고 검사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전 목사는 그제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신속히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전 목사는 현재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인데요.

일단 성북구 자택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관할 구청인 성북구청이 경찰과 함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앵커]
전 목사까지 확진됐는데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정오 기준 이곳 관련 집단감염 규모는 어제보다 70명 늘어 319명이 됐습니다.

정오 기준 수치이다 보니 전 목사가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07명으로 대부분 확진자가 집중돼 있는데요.

충남이 5명, 강원 4명, 대구와 경북, 대전이 각 1명씩으로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하는 가운데 2차, 3차 전파도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객 등 4,066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16.1%로 높아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여기다 전 목사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만큼, 당시 집회 참가자들도 추가로 격리와 진단검사가 시급합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방역 당국과 서울시는 어제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제대로 제출 안 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이에 경찰은 전 목사에게 즉각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인데, 전 목사가 확진된 만큼 당분간 직접 조사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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