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 : 김민경
사진출처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영상 캡처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참여를 독려하며 거리방송에 나섰던 전옥주(본명 전춘심) 씨가 향년 72세의 나이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1949년 12월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전 씨는 평범한 30대 여성이던 1980년 5월 19일 심부름차 서울에 있는 막내 이모 집에 갔다가 광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5·18 민주화운동을 마주했습니다.
전 씨는 항쟁 기간 차량에 탑승해 확성기나 메가폰 등으로 가두방송을 하며 헌혈과 항쟁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당시 전 씨는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학생·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아 죽어가고 있습니다. 즉시 도청 앞으로 모여 계엄군에 대항해 싸웁시다" 등의 방송을 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전 씨는 최후진압 작전 직후 '말솜씨가 좋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몰려 계엄군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고,이후 옥살이를 하다 1981년 4월 사면 조치로 풀려났지만, 평생 고문 후유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가족이 있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19일 발인식을 마치면 고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