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선 재구성 "새벽 3시 40분 함께 목격...4시 20분 친구만 잠들어 있었다"

2021.05.13 오후 06:52
[앵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손정민 씨가 실종됐을 당시 행적도 재구성했습니다.

당일 새벽 3시 38분까지는 손 씨와 친구 A 씨가 함께 있었고, 40여 분 뒤엔 친구만 잠들어 있는 걸 봤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40분 동안의 자세한 행적은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손정민 씨와 친구 A 씨가 함께 술을 마셨던 서울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입니다.

친구 A 씨는 당일 새벽 4시 20분쯤 이곳 경사면에 술에 취한 채 혼자 누워 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수면과는 불과 4m쯤.

당시 지나던 사람이 이를 보고 위험하게 여겨 A 씨를 흔들어 깨우자 A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때 손정민 씨는 곁에 없었다는 게 목격자 진술입니다.

하지만 42분 전인 새벽 3시 38분까지는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여러 사람에게 포착됐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함께 있었는데 친구 A 씨는 종종 강가로 가 토하기도 했고 손 씨는 주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사 온 소주와 막걸리 등을 세 차례에 나눠서 마셨습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함께 목격된 새벽 3시 38분부터 A 씨만 남아 있던 4시 20분까지 42분 동안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간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출입한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유의미한 제보를 몇 개 받아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친구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 이어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변호사 입회 아래 프로파일러 상담을 두 시간가량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또 손 씨 실종 당일 친구 A 씨의 가족이 한강공원에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와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쳤고, 현재 A 씨 아버지 휴대전화도 포렌식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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