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전자보다 높은 이익률...화천대유 수익의 원천은?

2021.10.03 오전 05:24
[앵커]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와 투자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배경으론 대장동 사업의 특수성이 꼽힙니다.

얼마나 이익을 본 건지, 조태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2019년부터 흑자 낸 화천대유

논란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의 정식명칭은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로 지난 2015년에 설립됐습니다.

처음으로 의미 있는 흑자를 낸 건 지난 2019년, 본격적으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970억 원에 영업이익 1,4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 삼성전자도 압도한 이익률

지난해 화천대유의 영업이익률은 20%가 넘습니다.

기업 수익성의 척도라고 할 만한 영업이익률에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를 압도한 겁니다.

일반적인 주택 사업 시행사들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 총 분양이익 4천억 원대 전망

화천대유의 매출액 대부분은 분양 사업에서 나왔는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은 1조 원이 넘고, 여기에서 발생한 이익은 2,35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15개 블록 가운데 5개 블록을 직접 시행하는데, 최근 청약을 마감한 도시형 생활주택까지 포함하면, 누적 이익은 4천억 원을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

막대한 배당금까지 계산하면, 8천억 원이 넘는 돈이 민간으로 흘러들어 가는 셈입니다.

▲ 민관 합동 사업의 허점?

이렇게 큰돈을 벌게 된 배경엔 이번 사업의 특수성이 첫 손으로 꼽힙니다.

민관 합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토지수용권'을 활용해 땅 문제를 비교적 수월하게 해결했고,

[강제수용 대상자 : (2018년에) 19억 원에 팔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강제수용 당한 땅이 406㎡였는데 (3.3㎡당) 200만 원 정도, 건축까지 다 해서 5억 5천만 원 받은 거예요.]

인허가 절차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장동 의혹 수사의 핵심은 사업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민간이 큰 이익을 거머쥘 수 있게 한 특혜 여부를 파악하는 부분이 될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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