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호주 대사가 SNS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축하 메시지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이 모래시계 영상을 답글로 달아 모욕을 줬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현 미국 주재 호주 대사는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공식 축하 성명을 올렸습니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양국이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이고 동맹국이라며 호주는 트럼프 당선인 및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댄 스카비노 전 선임보좌관은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지는 모습의 짧은 영상을 댓글로 달았습니다.
스카비노 전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캐디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디지털 전략 선임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그런 스카비노 전 선임보좌관이 모래시계 이미지를 올린 것에 대해 호주 ABC 방송은 러드 대사에게 '너의 시간이 다 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두 차례 호주 총리를 지낸 러드 대사는 2013년 총선 패배 후 정계를 떠나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 소사이어티를 이끌며 중국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당시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서구의 반역자', '파괴적인 대통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선 후 러드 대사는 미국 대통령직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개인 웹사이트와 SNS에서 트럼프 당선인 관련 발언들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AI앵커 : Y-GO
자막편집 : 정의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