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낮에 고급 승용차로 지상개폐기 들이받고 도주...경찰 추적 중

2021.11.19 오후 08:17
[앵커]
대낮에 경기도 수원의 아파트 단지에서 고급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전기공급시설인 지상개폐기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단지 수백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침 8시쯤,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의 아파트 단지 앞.

한 남성이 검은색 고급 승용차 운전석에 탑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나온 여성 한 명이 조수석 문을 열고 한참 얘기를 나눈 뒤 다시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윽고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천천히 이동하는 승용차, 갑자기 인도를 향해 돌진하더니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아직도 인도 위에는 차 파편이 널브러져 있는데요.

승용차는 이곳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들이받고 인도까지 올라와 이곳에 설치됐던 전기공급시설인 지상개폐기와 부딪혔습니다.

사고가 나자 단지 안으로 들어갔던 여성은 부리나케 다시 현장으로 뛰쳐 갔고, 남성 운전자를 부축한 채 함께 사고 현장을 유유히 떠났습니다.

[목격자 : 차가 (지상개폐기를) 박고 난 뒤 문을 열고 저쪽 아파트 머릿돌 있는데 그 길로 가족 여러 명이 있었던 것 같아요. 머릿돌 있는데 쪽으로 도망갔어요.]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일대 아파트 단지 9백여 세대와 주변 가로등이 30분가량 정전됐습니다.

[이아르미 / 인근 아파트 주민 : 애들이 무서워하더라고요. 갑자기 불이 안 켜지니까, 정수기 물도 안 되고, 화장실 변기 물도 안되고. 상당히 많이 불편했어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 번호를 확인해 남성 차주에게 전화했지만,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운전자를 추적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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