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원조 월드 스타 故 강수연 배우가 오늘 영화인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듭니다.
누구보다 열정이 넘쳤던, 또 영화인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줬던 고인이었던 만큼 동료들이 직접 추도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영결식이 곧 엄수될 예정이죠?
[기자]
네,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삼성 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영결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동료 배우와 영화인들도 영결식 시간에 맞춰 이곳 영결식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서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계정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오늘 영결식은 배우 유지태 씨의 사회로 진행되고,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 그리고 동료 배우 문소리, 설경구 씨 등이 추도사를 맡습니다.
앞서 고인은 지난 5일 오후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지난 7일 만 55살의 나이로 끝내 세상을 등졌습니다.
5일 동안의 영화인장이 치러지는 동안 많은 영화인이 장례식장을 찾아 안타까움을 나타냈는데요,
고인은 영화인 선·후배들 사이에서 "마음 따뜻했던 월드 스타"이자 항상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멋진 사람으로 기억됐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 뒤, 서울 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용인 추모공원에 안치됩니다.
[앵커]
고인은 한국 영화에 큰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죠?
[기자]
네, 1966년에 태어난 고인은 만 세 살의 나이로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 평생을 영화계에 몸담아 왔습니다.
지난 1976년, 영화 '핏줄'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만 20살의 나이인 1987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한국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사랑한 고인은 한국 영화의 큰 자존심이기도 했는데요,
영화 '베테랑'으로 유명해진 대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역시 고인이 실제 한 말에서 따온 대사입니다.
고인은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에도 적극 동참했고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이른바 '다이빙 벨' 사태로 위기에 빠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별세 직전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촬영을 마치고 9년 만에 복귀를 앞둔 상황이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울병원에서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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