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조선 재승인 과정에서 고의 감점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는데, 한 위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한상혁 위원장 조사, 몇 시간째죠?
[기자]
네, 오늘(22일) 오전 10시 시작된 피의자 조사는 6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재승인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 행위나 부당한 지시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혐의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해는 벗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 임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 (남은 임기를 지키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저의 결백이 아니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를 치우침이 없이 투명하게 성실히 수행해 왔다는 것을 입증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한 위원장은 앞서도 검찰 수사가 중도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거라며 반발해 왔는데요.
그러나 검찰은 한 위원장이 지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최종평가점수를 고의로 낮추는 데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TV조선은 총점은 재승인 기준을 넘겼지만, 일부 영역에서 과락을 받으며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일부 심사위원들이 애초 평가했던 것보다 점수를 낮게 수정한 정황을 확인했는데, 여기에 방통위 간부들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위원장은 특정 인물을 재승인 심사위원에 위촉하도록 관여하고, 점수 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방통위 상임위원들에게 숨겨 TV 조선의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상혁 위원장을 의혹의 정점으로 보는 검찰과,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 위원장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같은 의혹으로 방통위 방송정책부서 간부 두 명과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윤 모 교수가 구속상태로 이미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이들의 첫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렇게 관련자들이 모두 구속 기소된 가운데 지난달 16일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검찰의 칼끝도 한 위원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한 위원장의 신병처리 방안과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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