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한 명이 결국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의자 최 모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에 이어 살인죄를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네, 경기 분당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결국 숨졌다고요?
[기자]
네, 최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피해자가 오늘(6일) 새벽 2시쯤 결국 숨졌습니다.
피의자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0분쯤 차를 몰고 인도에 있는 행인들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AK플라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였는데요.
차에 치인 5명에 흉기에 다친 9명까지 무고한 시민 모두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위중하던 2명 가운데 1명이 끝내 숨진 겁니다.
이에 따라 전담 수사팀은 최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에 더해 살인죄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최 씨는 또, 범행 전날에도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서현역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이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법원이 어제(5일) 최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은 최 씨의 신병을 확보했는데요,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최 씨는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어떻게 진술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래전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는 조직이 있어 알리기 위해 범행했다"는 게 최 씨의 주장입니다.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고른 것도 조직원이 그곳에 많을 것 같아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지난 2015년부터 5년여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0년엔 조현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엔 따로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어서 치료를 거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 씨가 정신질환에 따른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최 씨가 앞서 있었던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모방한 것은 아닌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살해 예고 글을 올린 게시자들도 속속 검거돼, 어제(5일) 저녁 7시 기준으로 3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피의자 대부분은 단순 장난이었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이들을 반드시 붙잡아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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