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시간 만에 검찰 조사실에서 나왔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에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다"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 보겠단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재소환에 대해 무슨 힘이 있겠느냐며 "다섯 번째든 여섯 번째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를 8시간 만에 마쳤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오늘(9일) 오후 6시 40분 이 대표의 조사를 중단하고, 저녁 7시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단식 10일 차인 이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더이상 조사받지 않겠다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 반 이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측은 검찰의 출석 통보가 일방적이라고 반발하면서 12일 출석 여부는 이 대표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오늘(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성남FC와 대장동 관련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피의자 입건한 상태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9일) 조사에서, 앞선 4차례 검찰 조사에서처럼 미리 준비한 8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통해 대북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공개한 8장 분량 진술서에서 "변호사비 대납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스마트팜 비 대납에 이어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쌍방울이 북한에 송금한 500만 달러는 쌍방울의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으로,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이번에는 사실관계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는 순조롭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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