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회의장 도중 공개 청혼을 했던 전남 광양시의원이 결혼한다.
29일 전남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5월 25일 박철수 시의원(46)과 광양시청 공무원 송은선(43) 씨가 결혼한다.
앞서 박 의원은 3월 12일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 뒤 송 씨를 향해 공개 청혼해 화제가 됐다. 박 의원은 시정질문을 마친 뒤 갑자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공개 구혼했다.
박 의원은 본회의장 사적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시의원 신분으로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하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내게 부족한 많은 것을 갖춘 사람이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광양시의회는 해당 본회의를 모두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박 의원의 구혼은 ‘사적인 내용’이라며 삭제했다.
박 의원은 "본회의장 공개 청혼은 지금 생각해도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부적절한 행동인 줄 알면서도 따뜻하게 감싸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본회의장 공개 청혼으로 결혼이 좀 빨라진 것 같다"면서 "전국에 화제를 일으킨 만큼 모든 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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