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웅정 감독·코치 2명, 아동학대 논란 첫 검찰 소환조사

2024.07.03 오후 01:51
ⓒ연합뉴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손 감독 등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춘천지검은 전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A 코치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첫 소환조사다.

손 감독 등은 아동 B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A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B코치로부터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여기서 B코치는 손 수석코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에 한 진술에서 당시 손 수석코치가 제한시간 안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는 훈련 중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또 손 감독이 아이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감독은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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