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금 68억 도둑맞아"...잡고 보니 창고관리인

2024.10.10 오후 04:01
서울 송파구 임대형 창고서 68억 도난 신고
경기 수원서 40대 남성 검거…신고 닷새만
창고 관리자, 지난달 12일~13일 창고서 수십억 빼내
[앵커]
서울 도심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68억 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 끝에 절도범을 검거했습니다.

범인은 창고 관리자였는데요.

경찰은 40억 원을 압수하고 현금의 출처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거액의 현금을 누가, 어떻게 훔친 건가요?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68억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닷새 만인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에서 보관업체 중간 관리자인 4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2일 저녁 7시 5분쯤부터 다음날 새벽 1시 20분 사이 고객이 빌려 사용하고 있던 창고에 침입해 현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사전 답사를 하고 범행 당일 CCTV에 잡히지 않도록 철저하게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돈을 창고 밖으로 옮길 당시 CCTV 하드디스크를 파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도와 여행용 캐리어와 카트로 돈을 운반하고 보관한 60대 A 씨 모친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40억 1,700만 원을 압수하고, 추가 피해 금액과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평소 창고를 드나들던 피해자의 지인도 절도 혐의로 입건했는데 A 씨와의 관련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도심 창고에 현금을 무려 68억 원이나 보관하고 있던 것도 의문스러운데요, 출처는 확인이 됐나요?

[기자]
일반적으로 절도 피해금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피해자에게 반환되지만,

경찰은 이 현금이 범죄와 관련된 건 아닌지 등 출처 먼저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피해자는 재작년 가을 무렵 창고를 임대한 뒤 자신이 현금을 직접 가져다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현금 출처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또, 도난 신고된 건 68억 원이지만 경찰이 압수한 건 40억 원 1,700만 원이고 A 씨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40억 원가량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A 씨가 나머지 금액을 은닉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 씨는 내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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