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화물차를 끌고 상경한 농민들이 경찰에 막혀 어제 낮부터 서울 남태령 고개에 멈춰 있습니다.
길을 열라며 1박 2일 동안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였는데, 오늘도 규탄 대회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현장에서 집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트랙터 상경 시위'가 이어지는 현장인데,보시는 것처럼 오후 2시부터 규탄 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쪽에 무대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서 경찰을 향해서 차벽, 그러니까 경찰버스들을 치우라는 규탄대회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 가장 앞쪽에서는 트랙터들이 일렬로 서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이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서울 초입인 남태령 고개에 도착한 시간은 어제 정오쯤입니다.
원래는 비상계엄 사태와 정부의 양곡관리법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기 위해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시내 교통 불편을 이유로 제한을 통고한 뒤 차벽을 세우고 서울 진입을 막으면서 농민들은 차도에 멈춰 1박 2일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까지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까지 인근 남태령역을 통해 계속 합류하면서 집회 인원은 계속 느는 모습입니다.
정당한 집회 참가를 경찰이 왜 막느냐는 게 참가자들 주장입니다.
[지창훈 / 경기도 수원 송죽동 : 농민들의 정당한 집회(참가)를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서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서….]
남태령 고개 8차선 도로는 현재까지 양방향 통행이 모두 통제된 상태로, 경찰은 인근 도로로 차량을 우회 조치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오후 2시 집회를 마치고 해산 여부를 비롯한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태령 고개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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