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이 3차례 소환 통보 만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박 처장은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경찰은 박 전 처장을 긴급 체포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귀혜 기자!
박 처장이 3차 출석요구에 응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오늘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해 8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처장은 3차례에 걸친 출석요구 만에 경찰 조사에 응했는데요.
출석 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거로 파악됐는데, 최 대행이 이를 오늘 수리했습니다.
한 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오늘도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오는 13일에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박 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잘못됐다는 입장이죠?
[기자]
박 처장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체포영장 집행이 아닌 제3의 대안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는데요.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처장은 또 체포영장이 적법하게 발부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법리적으로 논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처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경호처가 박 처장 지시에 따라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설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경호처를 향해 영장 집행을 또 방해하면 현행범 체포하겠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던 만큼, 박 전 처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보고 긴급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을 소집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에게 오늘 오후 2시까지 국수본에 모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오늘 광수단 책임자들을 불러 모은 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과 경기남부, 경기북부, 인천 등 수도권 4개 광수단 인원은 천 명이 넘습니다.
2차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지난 영장보다 일주일 정도 긴 2주 정도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공수처와 함께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치밀한 영장 집행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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