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자신은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오늘(12일)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 당시 기억나지 않는 것도 기억하는 것처럼 진술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느냐는 권 의원 측 질문에 그런 부분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지금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자신의 의도하고는 전혀 다르고,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어 조심스럽다는 취지도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권 의원과 무언가를 주고받은 만한 인적 신뢰 관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재판에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했다며, 민주당 장관급 인사 4명과 접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이 지난 8월 특검과 면담을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여야 정치인 5명에게 금품이 건너간 정황을 진술한 수사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 등 특검 측의 질문에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5일, 윤 전 본부장을 다시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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