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병기 의원이 쿠팡에 취업한 전직 보좌진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29일) 쿠팡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논란이 된 오찬 이후인 지난해 11월에도 피감기관인 쿠팡 측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걸로 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김병기 의원의 쿠팡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쿠팡 본사와 사회공헌위원회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고가의 식사를 하며, 자신의 보좌진 출신 쿠팡 임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YTN이 입수한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김 의원의 전 보좌진 A 씨와 통화하며 앞서 김 의원으로부터 모종의 부탁을 받았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박 대 준 / 당시 쿠팡 대표(지난해 11월) : 김병기 의원이 뭘 보여주고 내가 외면했어. 안 봤어. 내가 알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해서 자료 같은 거 난 전혀 안 봤어.]
당시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에게 보여준 건 A 씨 등 전 보좌진의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캡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통화에서 김 의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강조했는데, 이미 A 씨는 지난해 10월, 2달 안에 상하이 지사로 이동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박 대 준 / 당시 쿠팡 대표(지난해 11월) : 내가 그런 얘기 들었다고 해서 당신한테 불이익 주고 싶은 생각도 없거든. (나는) 여전히 중립적이고 여전히 여기에 하나도 끼고 싶지 않거든.]
또, 쿠팡에 취업했던 김 의원의 또 다른 전직 보좌진 B 씨도 비슷한 시기 회의 등 업무에서 배제되다가 갑작스럽게 해고 통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의원과 박 전 대표가 식사한 지 한 달여 만에 전 보좌진 2명이 인사 조치된 겁니다.
그런데 이 같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병기 의원과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에도 종종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때는 김범석 의장의 반복된 국정감사 불출석과 노동자 과로사 등 문제로 쿠팡에 대한 비판이 커지던 시기였습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이 피감기관인 쿠팡 대표를 직접 만난 건 물론,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겁니다.
김병기 의원은 앞서 박 전 대표와의 오찬은 공개된 일정이었고, 당시 쿠팡의 지나친 대관 업무에 대해 주의를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쿠팡 측과 연락한 게 맞는지 등 YTN 취재진의 추가 질의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구본은
영상편집: 고창영
디자인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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