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경 4차 소환..."대가 받았으면 일을 해야"

2026.01.30 오전 02:11
[앵커]
4번째 경찰에 출석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해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시의원이 주변에 돈을 건네거나 조언을 받아가며 출마를 위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네 번째 소환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를 찾았습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공천헌금 의혹 관련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 경 / 전 서울시 의원 :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선거 출마를 위해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YTN 취재 결과, 김 전 시의원은 당시 민주당 보좌관이었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에게 수차례 조언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공천 관련 업무를 맡은 민주당 A 의원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전하기 위해 양 모 전 서울시의원에게 돈을 잔뜩 건넸다고 김 전 최고위원에게 말했는데, 몇 시간 뒤 다시 김 전 최고위원과 통화하면서 A 의원이 부탁을 전달받지 못한 것 같다며 하소연합니다.

김 전 시의원이 A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해봐야 할지 묻자, 김 전 최고위원은 통화를 하면 출마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것과 같아진다며 양 전 시의원에게 연락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러면서 양 전 시의원은 대가를 받았으면 일을 해야 한다, 어떻게든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 전 시의원이 출마를 위해 주변에 돈을 건네거나, 조언을 구해가며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YTN에 당시 김 전 시의원의 선거 전략 등을 도운 건 맞는다면서도, 통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상식적인 일 처리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을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김 전 시의원이 양 전 시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을 뿐 사실관계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을 상대로 당시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영장 신청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경찰은 강 의원이 불체포 특권이 있는 점을 고려해 두 사람 영장 신청 시점을 조정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디자인: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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