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경 로비 의혹’ 수사...녹취 속 인물 소환 검토

2026.01.31 오후 12:11
[앵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정치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녹취에 등장한 일부 인물을 부른 데 이어, 김 전 시의원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양 모 전 시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연결해 경찰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이현정 기자!

오늘도 김경 전 시의원의 로비 의혹 수사는 진행되는 거죠.

[기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추가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주말인 오늘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이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이후인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입니다.

새로운 의혹을 촉발한 김 전 시의원의 이른바 ’황금 PC’ 속 120여 개 녹취에는 당시 민주당 의원이 최소 7명 언급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김 전 시의원이 당시 공천 관련 업무를 맡은 민주당 A 의원에게 출마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전하기 위해 양 모 전 서울시의원에게 ’돈을 잔뜩 줬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이후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현역 시의원 출마를 배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양 씨가 A 의원에게 얘기를 한마디도 안 한 거냐며 자신이 A 의원을 직접 만날 걸 그랬다,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아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황금 PC를 포렌식 분석하고 언급된 일부 인물들을 불러 조사했는데, 김 전 시의원이 돈을 줬다고 지목한 양 전 시의원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A 의원은 YTN에 자신은 공천 관련 부탁을 들어줄 위치도 아니었고 금품을 받은 일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추가 의혹에 대한 김경 전 시의원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일단 김경 전 서울시의원은 앞선 조사에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양 전 서울시의원에게 수백만 원을 준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공천 대가는 아니었고 민주당 A 의원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다며 일부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보좌관이었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김 전 시의원과의 통화에서 양 전 시의원을 두고 ’대가를 받았으면 일을 해야 한다, 어떻게든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양 전 시의원을 금품 전달 창구로 보는 듯한 대목이어서 경찰은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게까지 로비가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전 시의원은 앞서 지난 2022년 강선우 의원에게는 1억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양 전 시의원에게 건넸다는 수백만 원 외에 추가 금품을 전달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또 다른 비위 의혹이 있는 김병기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거죠.

[기자]
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병기 의원에 대한 첫 소환조사와 관련해서는 ’때가 되면 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치헌금 수수와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등 서로 결이 다른 의혹만 13개에 달해,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어제는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해, 김 의원 차남의 특혜 편입 의혹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이 구의원은 어제 조사를 마친 뒤 지난 2020년 김 의원 아내가 정치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에서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압수물 포렌식을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측근을 포함한 관련자 진술과 압수물이 일정 수준 축적된 만큼, 핵심 당사자인 김병기 의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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