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협조" 몸 낮춘 쿠팡 로저스...추가 소환 이뤄질까

2026.01.31 오후 10:35
[앵커]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는 증거 인멸 의혹 관련 경찰 조사에서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팡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자 자세를 낮춘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국회 위증 등 다른 의혹에 대한 추가 소환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 대표는 첫 경찰 출석에 앞서 거듭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 :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오늘 경찰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야 조사에도 응해 출석한 지 12시간을 넘겨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 : (곧바로 출국할 건가요?)…. (김범석 의장과 소통하고 있나요?)….]

국회의원 질의에 동문서답하는 등 태도 논란이 있었던 국회 청문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최 민 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지난해 12월 30일) : 해럴드 로저스 씨, 이 동시 통역기 사용하시죠.]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지난해 12월 30일) : 저에 대한 형사 혐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호사의 동석을 요청하였고….]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지난해 12월 30일) : 중단하시고요. 동시 통역기를 사용해 주십시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지난해 12월 30일) : 저는 제 통역사를 쓰겠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YTN에 로저스 대표가 이번 조사에서 답변을 거부하지 않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TF까지 꾸리며 쿠팡의 여러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나서자 강제수사를 피하고자 낮은 자세를 보이는 전략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쿠팡이 자체 조사를 벌여 증거를 없애고 피해를 축소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그런데 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하고 산업재해 은폐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도 고발된 상태입니다.

그런 만큼 경찰은 추가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데, 로저스 대표가 다시 해외로 나갈 경우 당분간 수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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