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닐 제조업계 울상..."이러다 공장 멈춘다"

2026.03.17 오후 02:35
[앵커]
중동 사태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유를 정제해 만든 원료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황이 길어지면 다음 달에는 공장 가동을 일부 멈춰야 할 것 같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송수현 기자!

[기자]
네. 경기 파주시 비닐 공장입니다.

[앵커]
지금 송 기자 뒤에 뭘 만들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제 뒤로는 하얀색 일회용 비닐 봉투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폴리에틸렌 원료를 녹여 비닐을 뽑아낸 뒤, 필름처럼 이어진 원단을 서로 붙이고 자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가공 작업을 거친 비닐 봉투는 물류창고로 옮겨져 식당이나 매장에 납품됩니다.

이런 비닐의 원료는 폴리에틸렌이라는 화학 성분입니다.

원유를 가열해 얻은 나프타에서 나온 물질인데요.

뱃길이 막혀 원유 수급이 어려워지자 폴리에틸렌 공급에도 차질이 생겨 비닐 제조 업체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 비닐 공장은 한 업체에 비닐 봉투 1만 장을 보내주기로 했지만, 중동 사태 이후 물량을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수량을 7천 장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동 사태가 제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 공장에서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1톤 가격은 이번 달부터 135만 원에서 155만 원으로 20만 원 올랐습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원료 가격이 오르는 건 물론, 재고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도 공급을 제한하는 상황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 흔 묵 / 경기 파주시 비닐 공장 이사 : 지금 이렇게 오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원료 수급, 저희가 원료 공급을 받으려고 해도 저희가 원하는 양만큼 원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저희가 원하는 양의 60~70% 정도.]

원료 가격이 오르고 그마저도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데, 공장이 유통업체 등 거래처에 납품하는 제품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제품을 만들수록 적자가 날 수 있어 다음 달에는 생산 설비를 일부 멈춰야 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비닐 봉투 같은 플라스틱 제품은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제조업 종사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시 비닐 공장에서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왕시온
영상편집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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