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접 고개 숙인 정용진...스타벅스 논란 수습될까

2026.05.26 오후 05:06
■ 진행 : 이하린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행사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과문과 대표이사 해임 조치에도부정적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자직접 대국민사과에 나선 건데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정용진 회장, 모두 자신의 잘못이다 공식 사과했는데 사과문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대호]
탱크데이 사건이 터진 게 5월 18일이었지 않습니까? 지금 사건 발생 일주일이 조금 넘어가는데 정용진 그룹의 회장이 직접 조선팰리스호텔에 모습을 드러냈고 아침 9시부터 약 3분간 180초가량의 사과문을 낭독했습니다. 종래에 신세계그룹이 한 번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 터지자마자 그다음 날. 그런데 당시 사과는 그냥 서류상으로...

[앵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한 현장 브리핑 듣고 오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인명피해 6명 가운데 사망자가 3명, 부상자가 3명으로 최종 집계가 됐습니다. 소장님, 이번에 사고가 난 도로에 대해서 잘 아신다고요?

[김대호]
기술적으로는 제가 전문 분야는 아닌데요. 그러니까 역사, 이 고가도로를 왜 만들었냐. 경제적 의미가 굉장히 큰 고가도로입니다. 서울역 쪽에서 시청을 경유해서 오다가 신촌 쪽으로 연결하는 고가인데요. 동을 구체적으로 하면 중림동과 순화동이 연결됩니다. 통상의 고속도로는, 그러니까 고가도로는 밑에 차가 갈 경우에 다른 노선으로 차를 교차시키기 위해서 만들거나 또는 밑에 사람이 편히 걸어가기 위해서 만드는 게 일반적입니다. 거의 99%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 서소문 고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그 밑에 철길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철길에 고가가 없었을 때는 그 철길을 계속해서 시간 단위로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시내 한복판인데 철길을 신호하는 종사자들이 막아주고 그러면 일정 기간은 차가 못 가는, 그래서 시내 한복판이 굉장히 복잡한, 정확하게 그 선은 서울에서 의주로 가는 경의선 철도인데요. 그래서 철도와 교통을 분리하기 위한 우리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차선. 그러다 보니까 시내 한복판에 일단 교통의 요충이라고 볼 수 있고 또 하나 지금 사고 현장의 리포터들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철도가 갑자기 중단됐지 않습니까? 왜 고가가 무너졌는데 철길이 움직이지 않느냐. 바로 저게 경부선에서 나와서 의주로 가는, 그러니까 거기서 시청역을 거쳐서 신촌으로 해서 의주 쪽으로 넘어가거든요. 그 철길이 막힌 거고 이 철길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고 또 우리가 국경선 지역에 상당한 물류산업이 가는 그런 곳이다 해서 경제적으로도 물류의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1966년에 우리 산업화가 시작하면서 지어진 건데요. 굉장히 오래됐잖아요. 그래서 2025년에 이미 안전 D등급 판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해체 공사가 조금 늦어졌고 서울시에도 이번에 공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한 건데 공사현장에서 워낙 사전에 노후해서 무너진 건지, 아니면 해체 작업을 하면서 무언가 잘못한 건지 이런 기술적인 문제는 전문가의 구체적인 진단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고가도로가 무너졌는데 자꾸 철도에 영향을 줬다고 해서 의문인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고가도로 아래로 철길이 있었던 거군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이 고가의 목적은 바로 철로를 회피해서, 그러니까 철로 때문에 오가지 못하는 차를 고가로 대피해 주기 위한, 그러니까 철도대피용 고가였는데 그게 무너져서 밑의 철로를 덮쳐버린 셈이죠. 그래서 고가도로 복구도 복구지만 철길 복구도 아주 큰 사고라고는 볼 수 없지만 일단 교통과 물류에 난맥상을, 시내 한복판이지 않습니까? 저기 서소문, 한국경제신문에서 서울시청 나가는 그 아주 좁은 골목입니다.

[앵커]
오늘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분석해 보고 있었는데 오늘 발표된 내용 의하면 마케팅에 고의성은 없었다는 판단이 나왔다는 거죠?

[김대호]
그렇습니다. 정용진 회장이 오늘 오전 9시에 사건 발생 8일 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전의 사과는 그냥 서류상으로 한 것이었는데 거기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것으로 그만큼 사과에 적극성을 보였다고 볼 수는 있는데요. 이 사과 내용에 있어서 평가가 엇갈립니다. 우선 정용진 회장은 3분, 그러니까 180초 동안 간단하게 준비한 글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 이러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대목에 대해서 책임을 인정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사과라는 것이 내가 무엇을 잘못했고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보상하고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이다, 이런 게 나와야 진정성이 있고 피해자들이 용서할지 말지를 결정할 텐데 정용진 회장의 사과는 그냥 모든 거 다 내가 잘못했다라는 게 두루뭉술했던 게 아니냐. 재계의 사과 중에서 유명한 도요타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일본 최대 기업이고 아시아 최대 기업이죠. 엔진 사고가 났을 때 도요타의 창업자인 아키오 도요타라는 분이 세계 현장에 미국까지 가서 사과를 했는데 약 3시간 이상 기자들의 질의응답까지 충분히 받으면서 소상하게 얘기를 했는데 문화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간단하게 얘기를 하고 끝냈습니다. 이어서 관계 임원들이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상당한 시간을 갖고 소상하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 발표 내용은 지금 앵커님 잘 지적해 주신 대로 조사를 아주 집중적으로 해 봤는데 의도적으로 특정 세력을 폄훼하기 위해서 한 그런 정황은 밝혀내지 못했다.

[앵커]
직원들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다고 하더라고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조사 결과 그런 악의성을 밝혀내지는 못했는데 직원 중에서 세 사람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는데 회사가 그것을 강제할 권한은 없지 않느냐. 그래서 완전히 조사를 못 했지만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우리가 조사할 때는 고의성은 없었던 것 같으나 경찰 조사 결과 만약에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 이런 정도의 내용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행사 논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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