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3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여야 각 후보들은 현수막과 유세 차량 등을 이용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협받고, 확성기 소음에 시달렸다는 시민들의 하소연과 불만은 이번 선거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거 후보자를 소개하는 현수막이 횡단보도 옆에 큼지막하게 걸려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가게를 완전히 덮었고, 상인들만 울상입니다.
[이기성 / 자영업자 : 장사를 하는 과정에 손님들이 그냥 지나가 버리는 거예요. 이게 가로막고 있으니까.]
길을 건너려는 시민들은 혹시나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송장교 / 서울 난곡동 : 차도 잘 안 보이고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은 걸어 다니기 위험스러워요. (현수막을) 좀 위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선거전이 본격화된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현수막 관련 민원은 모두 2만 건이 넘습니다.
시민들이 불편 사항으로 꼽은 건 이렇게 길 곳곳에 걸린 현수막뿐만이 아닙니다.
선거를 앞두고 펼쳐진 유세 활동에 관련한 민원도 많았습니다.
선거운동 관련 민원은 1천300건에 달하고, 특히 확성기 관련 민원은 600 건이 넘습니다.
[김영태 / 서울 신림동 : 층간 소음보다 훨씬 더 심한 게 선거 유세 방송하는 소음이거든요. 생활에 아주 불편합니다.]
끊임없이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나 홍보성 메시지에 대한 피로감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장 지 영 / 경기 고양시 동산동 : 하루에도 서너 번씩 (여론조사)전화가 계속 오니까 일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유세 방식도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이재묵 /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시간대나 지역에 따라서 소음의 기준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어요. 유권자들의 변화된 코드나 수요에 둔감한 것이 과연 지금 시대의 유권자들에게 굉장히 좋게 소구할 수 있을 것인가….]
각종 정보가 소셜미디어에 넘쳐나고 누구나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지금, 유권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선거전을 고민할 때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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