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 총장, 기후변화 대처 선진국 책임 강조

2007.12.13 오전 02:39
[앵커멘트]

막바지에 이른 발리 기후변화 회의가 합의문에 온실가스 감축량 명시를 놓고 의견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대처에 선진국 책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새 기후변화 협약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의 장관급 이상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리 기후변화 고위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지난 3일부터 발리에서 시작된 유엔 기후변화회의 결과물인 합의문을 확정짓기 위해서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2012년으로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대체 새 협약 마련을 위해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라면서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에 영향을 가장 적게 미친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이런 불공평을 바로잡기 위한 도덕적 책무가 있습니다."
(Those who have done the least to cause the problem bear the gravest consequences. We have an ethical obligation to right this injustice.)

막바지로 접어든 기후변화 회의는 온실가스 감축량 명시를 놓고 의견이 갈라져 있습니다.

EU, 유럽연합과 개발도상국가들은 과학계와 IPCC,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의 촉구대로 이번 발리 합의문에 2020년까지 25에서 40%의 온실가스 감축을 가이드라인으로 명시하자는 입장입니다.

이에대해 미국과 일본은 감축량을 수치로 못박는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녹취:폴라 도브리안스키, 미국 대표]
"다양한 국가별 상황을 수용하는 유연성이 전 세계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필요합니다."
(We seek an approach that accomoadates a diverse ragne of natioanl circumstances. This flexibility will be essential to attracting global participation.)

반 총장은 이와관련해 감축량에 대한 가이드 라인은 이후 협상에서 결정될 문제라는 입장을 비치면서 새 협약 마련을 위한 협상 출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발리회의에서 원하는 것은 협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What I want to see from Bali is we need to start negotiation.)

우리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적극참여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이규용, 환경부 장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기후변화 대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국내적으로는 저탄소 사회로 나가기 위해 기후 친화적인 세재개편과 중장기적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취임 1년을 결산하는 이번 발리회의에서 기후변화 협약 로드맵과 일정표를 반드시 마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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