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염병이어 광견병도 비상

2008.05.20 오전 02:55
[앵커멘트]

전염병 비상이 걸린 중국 지진지역에 광견병 창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센터마다 개에 물려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멘양 시내에 있는 한 광견병 예방접종센터.

양쪽 팔을 개에 물린 70대 노인이 급히 들어 옵니다.

상처 부위엔 개 이빨 자국이 뚜렷합니다.

[인터뷰:구쯔이, 멘양 주민]
"먹을 것을 땅에 떨어뜨려 주으려고 하는데 개가 덮쳐들어 물었습니다."

베이촨에서 사는 50대 여인도 떠돌이 개에게 무릎을 물렸습니다.

[인터뷰:저우하오잉, 베이촨 주민]
"14일에 아이를 데리러 산길을 가는데 개가 갑자기 덮쳐들어 물었습니다."

엄지 발가락을 물린 여인이 있는가 하면 종아리를 물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허벅지를 물린 한 꼬마는 울부짖으며 예방접종센터를 찾습니다.

멘양 시 안에는 이러한 예방접종센터가 4곳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7일동안 이곳을 찾는 개에 물린 환자는 무려 3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양시우화, 광견병 예방전문 의사]
"평소에는 환자가 하루에 20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40여 명 됩니다."

스팡 시의 한 예방접종센터 역시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견병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예방당국은 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가 크게 늘면서 광견병도 함께 급중할수 있다며 광견병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지진 피해지역에 전염병 비상이 걸린 가운데 광견병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쓰촨성 멘양 시에서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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